60대 이후, 진짜 필요한 건 건강보다 '이것'입니다
“하루가 왜 이렇게 길지?”
한 어르신이 강의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일하는 것도 없고, 만나는 사람도 없고, 그냥 하루가 너무 길어요.”
그 말을 듣고 마음 한구석이 찡했어요.
시간이 많다는 건 여유가 아니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느낌’**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특히 나이가 들수록, 정해진 일과가 없는 하루는 생각보다 훨씬 더 외롭고 지루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해드렸어요.
“하루를 다르게 만드는 건 루틴이에요. 작은 습관 하나만 있어도, 삶은 다시 리듬을 타기 시작해요.”

루틴은 ‘나를 잊지 않게 해주는 것’
사람들은 보통 루틴을 거창하게 생각해요.
새벽 기상, 조깅, 영어 공부 같은 걸 떠올리죠.
하지만 진짜 루틴은 그보다 훨씬 작고 소박해도 괜찮아요.
저에게도 루틴이 있어요.
매일 아침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손으로 하루 일정을 적어보는 것.
밤마다 잠들기 전엔 그날 들었던 인상 깊은 말을 메모장에 적는 것.
크지 않지만, **‘나 자신과 연결되는 시간’**이에요.
한창 쿠팡 야간 물류센터에서 일할 때도,
저는 루틴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몸은 피곤했지만, 하루 10분이라도 내 삶을 붙잡아주는 습관이 있다는 것이
나를 무너지지 않게 해줬어요.
시니어들의 루틴, 삶을 밝히는 작은 불빛
강의를 다니며 만난 시니어분들 중에도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셨어요.
어떤 분은 매일 아침 라디오를 틀고, 손편지를 써요.
“누구에게 보낼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을 꺼내놓는 거죠.”
그 시간 동안 그분은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대요.
또 어떤 분은 매주 월요일마다 동네 꽃집에 가서
작은 꽃 한 송이를 사요.
“집에 꽃이 있으면, 내가 오늘 하루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꽃 한 송이가 삶의 의지를 지켜주는 루틴이 된 거예요.
이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저는 확신하게 돼요.
진짜 건강은, 몸보다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걸요.
그리고 그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게 바로
작지만 꾸준한 나만의 루틴이라는 걸요.

당신만의 루틴, 오늘부터 하나 만들어보세요
루틴은 의무가 아니라 선물이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게 하나 있다면,
그건 이미 당신이 스스로를 챙기고 있다는 증거예요.
그리고 그 루틴은
당신을 지켜주고,
당신을 다시 일으켜주고,
때론 하루를 살아갈 이유가 되어줄 거예요.
나이 들수록 더 필요한 건 건강보다 ‘나를 위한 습관’, 바로 루틴입니다.
하루 10분, 오늘 당신은 어떤 루틴을 시작해보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