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과 감정으로 소통하는 법 – 복지사를 위한 마음 열기 연습
“오늘도 어르신이 아무 말씀 안 하셨어요.”
“그분은 왜 자꾸 짜증만 내시는 걸까요?”
복지사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자주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돌봄이라는 일은 단순히 식사나 약을 챙기고 몸을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지요.
사실, 이 일의 가장 깊은 본질은 **‘마음을 돌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어르신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건 바로 감정 소통입니다.
말을 아끼는 분도 있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분도 있으며,
상처를 안고 살아오신 시간이 긴 만큼 작은 말에도 쉽게 닫히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마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문을 여는,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진심 어린 실천들을 나누어 보려 합니다.
1. 말보다 먼저 건네야 할 것, 표정과 눈빛
복지사로서의 하루는 늘 바쁘고 분주합니다.
하지만 어르신을 만나는 가장 첫 순간,
우리의 표정과 눈빛이 어떤지 돌아보면 좋습니다.
눈을 마주치며 밝게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어르신의 하루가 조금은 다르게 시작될 수 있어요.
2. 질문보다는 감정에 대한 공감 먼저
많이들 이렇게 여쭙죠.
“오늘 어디 불편하세요?”
하지만 때로는 이보다 더 먼저 필요한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 지쳐 보이세요.”
“어제보다 얼굴이 밝아지셨어요!”
이처럼 감정에 대한 관찰과 공감은
어르신이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무심한 듯 보이는 말 한마디가,
그분의 마음을 살며시 열 수 있는 열쇠가 됩니다.
3. 기억을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르신들의 이야기 속에는
그분의 자존감과 정체성,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젊으셨을 땐 어떤 일 하셨어요?”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손주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이렇게 질문을 통해 그분의 기억을 꺼내드리는 일은
단순한 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대화는
어르신의 내면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4. 말이 필요 없는 순간도 있습니다
때로는 어떤 말도 필요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조용히 곁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공간에 머무르며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되는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감정을 들으며 일하지만,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있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도
어르신의 하루를 다르게 만들 수 있어요.
🌿 마무리글
무거운 마음을 지고 출근한 날에도
어르신 눈빛 하나에 다시 웃게 되는
그 모든 순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복지사님,
당신이 있어서
따뜻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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